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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까지의 회고
    log 2021. 12. 29. 13:42

    잠시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쉼 없이 달리던 약 3년의 회고 겸 생각정리를 해보고자 글을 시작한다. 매년 쓰려고 다짐했던 회고를 이제야 (몰아서) 쓰게 되니 조금 길거나 잡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회사

    • 물류/IT회사 → 에이전시 → 암호화폐거래소 → 메타버스관련회사(잠깐)

     

    다녔던 회사를 보면 3년이 되는 시간동안 이직이 좀 잦았다.

    첫 회사였던 물류/IT회사에서는 개발자로 입사했으나 CS업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팀장에게서 폭언과 막말을 견디다가 L 대기업에서의 파견 생활 3달을 거쳐 본사로 돌아온 후 이직을 결심했다.

    에이전시는 2000년 초반에 생긴 곳이었다. PHP 구버전과 CI(Code Igniter), 그누보드-영카트 기반으로 된 레거시 웹 사이트(flash가 들어가 있는 사이트도 있었다.)를 빠르게 수정하고 SSL 보안인증서 설치 수십개를 자동화 없이 시키는 곳이어서 현타를 누르며 다니다가, 개인적으로 참여하던 스터디 내에서 거래소에 합류할 생각이 없냐고 말하며 하고 싶은 개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이직 제안에 조심스레 합류했다.

    거래소에서는 실제로 즐겁게 다니긴 했다. 처음 겪어보는 스타트업 분위기와 이곳에서 처음으로 jquery가 아닌 react를 사용해보기 시작했다. 내부에서 코인 스터디나 알고리즘 스터디도 있을 정도로 자유로웠고 시험기간이면 근태체크 없이 조기퇴근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곳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팀장이 지인을 데려왔는데 개발자로 들어왔음에도 가이드를 따라오지 못했고 사내 정치를 시작한 탓에 기존 개발자가 절반 이상 빠져나갔고 혼자 프론트 유지보수&기능추가 작업을 하다가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2월에 ISMS 관련 이슈로 297시간을 일했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메타버스 관련 회사는 가장 최근까지 머무르던 곳인데 AR/VR 콘텐츠를 여러 가맹점들과 연계해 서비스하는 앱이 메인이었다. 스타트업이라고 말하는 팀 자체가 신설된지는 3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레거시는 4년치가 존재했다. 입사당시 가장 오래 다닌 개발자가 9개월? 이었던 부분이나 SI 업무를 최소 2년 정도 계속해야 회사가 안정될거라고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공부 및 재정비를 목적으로 퇴사했다.


    취미

    • 운동

    첫회사에서부터 야근이나 철야가 많았다. 특히 거래소에서 한 달동안 297시간의 야근을 겪고 몸 상태가 최악을 달린 이후 회사 선택에서 연봉, 워라밸, 성장 중 워라밸을 1순위(2순위 성장 3순위 연봉)로 두기로 했다. 건강 유지 목적으로 시작한 운동을 취미로 가져온 이후 이런저런 운동에도 관심이 생겨 가끔 클라이밍도 다녀오는 편이다.

    성격

    • MBTI?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생각보다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MBTI였다. 회사생활 시작 전에는 ISTJ?가 나왔었고 최근 1년간은 꾸준히 ENFJ가 나오고 있다. E와 I가 거의 절반씩이라 외향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업무중에 기획자, 디자이너, 타 개발자들과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다. 개인적으로 프론트 개발자가 가져야 할 소프트 스킬중에서 커뮤니케이션, 소통이라는 부분은 정말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직 고민

    코딩테스트

    • 최근에 어느 곳이든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절차 중 하나로 코딩테스트가 생겼다. 프로그래머스 코딩 테스트 연습문제도 풀어보고 공부하고 있지만 어느정도로 준비해야 준비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문득 든 생각으로는 특히나 스타트업이라면 코딩 테스트보다 수습기간이 있는 만큼 그 시기에 검증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을 했다.

    프론트 공부

    • 학원이든 수업이든 제대로 프론트엔드 개발자 과정 공부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탑다운 방식으로 공부했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에 대한 공부는 미리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여러 상태관리나 라이브러리들,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해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기본이라고 말하며 요구하는 부분들이 많이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

    • 조금은 힘들어도 (아직은) 개발이 즐겁다. 좋아서 하는 일인만큼 쉽게 놓고 싶지는 않은데, 회사에서 돈 받으면서 좋아하는 일만 하는게 가능하냐는 말을 하는 상사도 있었다. 가치관의 충돌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즐겁게 일할 동기를 주면 안되는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고민해보면 안되는지에 대한 의문? 다음 사람이 왔을때도 좀 더 깔끔한 문서를 넘기고 레거시 처리에 급급한 게 아니라 코드나 프로덕트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을 같이하고 싶다.

    2022년에는...

    유랑을 멈추고 정착할 수 있는 회사에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좀 더 즐거운 개발을 하고 싶다. B2B보다는 B2C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속도에 급급한 개발보다는 구조잡힌 체계적인 개발을 해보고 싶다.

    우선적으로 1분기까지 계속 공부하면서 이력서와 포폴을 정리하고 회사에 면접 보러 다니다가 핏이 맞는 회사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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